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 , 1999)

by 무빙타임 2022. 7. 7.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 1999) 영화 포스터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 1999)

제목 : 리플리

개봉 : 2000년 03월 04일

장르 : 범죄, 스릴러

상영시간 : 139분

감독 : 앤서니 밍겔라

출연 :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주드 로 등

국내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낮에는 호텔 보이,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따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토마스 리플리 (맷 데이먼)은 타인의 말투, 행동, 필체를 관찰하여 똑같이 흉내를 잘 내고 감쪽같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상류층에 속하고 싶어 하지만 기회도 없고 현실은 따라주지 않기에 그는 그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팔을 다친 피아니스트를 대신하여 톰은 상류층 파티에 참석하여 연주를 하다가 선박 부호 허버트 리처드 그린리프의 눈에 띄게 된다. 톰은 다친 피아니스트에게서 프린스턴 대학 재킷을 빌려 입고 피아노 연주를 했는데, 허버트 그린리프는 성실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톰을 아들의 프린스턴 대학 동창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큰 보수를 줄 테니 이탈리에서 제멋대로 살고 있는 자신의 아들 디키 그린리프 (주드 로)를 설득하여 다시 데려와 학업에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톰은 평생 가지 못할 것 같았던 이탈리아 여행을 무료로 할 수 있고, 거기에 두둑한 보수까지 받을 수 있으니 흔쾌히 제안을 수락한다.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 디키의 정보를 수집하며, 디키가 좋아하는 재즈 음악을 들으며 디키의 모습을 상상한다.

 

가짜 신분

디키는 이탈리아의 바닷가 근처 마을에서 여자 친구 마지 셔우드 (기네스 펠트로)와 함께 놀고먹으며 돈을 쓰는 한량의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톰은 디키에게 우연히 마주친 프린스턴 대학 동창 인척 거짓말로 접근하여, 미리 공부한 재즈 음악으로 흥미를 끌어낸다. 디키는 톰이 재즈에 대해 해박하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톰에 대해 흥미를 보인다. 마지 또한 톰과 친해진다. 처음에는 디키 아버지의 약속대로 디키를 데려가려 했으나, 디키는 오히려 톰에게 아버지가 보수로 준 돈으로 자신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즐기자고 제안한다. 상류층에 속하고 싶은 콤플렉스가 있던 톰은 매일 그들과 함께 유흥을 즐기면서 자신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양 착각에 빠진다. 평생 가져보지도 못한 막대한 재산, 부, 그로 인해 다가오는 여인, 가짜 신분, 달콤한 인생, 자유, 쾌락.

 

변덕, 실증

하지만 디키는 변덕이 심하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었고,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이었다. 특히, 톰이 디키에게 점점 집착을 할수록 디키는 톰에게서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다. 톰은 화려한 인생을 꿈꾸는 나머지 디키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기도 하였다. 디키 아버지한테 받은 돈도 점점 바닥나고, 디키의 아버지도 디키를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계약을 청산하자는 식의 편지를 보낸다. 그래도 톰은 디키가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며 디키에게 아버지에게 돈을 좀 더 보내달라 청한다. 하지만 디키는 자신은 이탈리아 중북부로 떠날 것이라며, 이제 헤어져야 할 때이니 마지막 파티를 즐기자고 톰에게 작별을 고한다. 이에 톰은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단 생각에 점점 불안해하고, 마지막 작별 전 디키와 톰은 단둘이 보트를 타는 시간을 갖는다. 톰과 디키는 단둘이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톰이 분노하여 보트의 노를 휘둘러 디키에게 상처를 입혀, 열받은 디키가 톰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진다. 그러다 톰은 노를 들어 디키를 수차례 내려찍어 디키를 살해하고 만다. 막상 디키가 죽자 톰은 좌절하고 디키의 시체를 끌어안고 있다가 보트에 바위를 담아 침몰시켜 디키의 시신을 유기해버린다.

 

막다른 길

톰은 마지에게 자신이 위조한 마지에게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통보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해주고, 로마로 가서 디키의 연극을 하며 처음 이탈리아에 올 때 만났던 미국 섬유 부호의 딸 매러디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디키의 필체를 위조해 미국에 있는 디키 아버지에게 돈을 받아, 디키 명의로 집까지 세내어 상류층 생활까지 연명한다. 하지만 디키의 절친인 프레디가 디키 명의로 된 집으로 디키를 찾아왔다가 디키는 없고 톰만 있는 것을 보고 의심을 하여 추궁하자, 톰은 프레디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다. 이후 프레디의 시신이 발견되어 범행이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디키의 재산 일부를 톰에게 넘기고 자신은 자살한다는 가짜 유서를 남기고 로마에서 도망쳐 베니스로 피터를 찾아간다. 로마의 경찰은 톰을 디키로 알고 있기 때문에 톰의 신분으로 디키 실종사건에 대해 증언하려면 베니스로 가서 증언해야 했기 때문이다. 디키 아버지조차 아들은 그런 짓 하고도 남을 놈이라며 톰에게 속아 넘어가서 톰이 작성한 가짜 유언장대로 톰에게 상당한 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마지는 톰을 의심하다가 자신이 디키에게 선물로 준 반지를 톰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톰이 디키를 죽였음을 직감하게 된다.

 

돌이킬 수 없는

디키 아버지, 마지와 헤어진 후 홀가분하게 피터와 유람선 여행을 떠났다가 마침 같은 유람선에 탄 매러디스를 만나게 된다. 매러디스는 여전히 톰을 디키로 알고 계속 호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매러디스와 피터는 서로 아는 사이라 두 사람이 마주쳐서 대화를 하게 되면 톰의 정체는 들통이 난다. 그래서 톰은 피터와 매러디스가 서로 만나기 전에 피터를 죽이게 된다. 피터는 디키나 프레디와 다르게 톰을 진심으로 대해준 친구이며, 톰과 연인으로 발전할 것 같은 기미가 보였었던 친구였다. 그런 피터를 죽임으로써, 비록 경찰에게 붙잡히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자신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서 다른 죄를 저질러야 하는 암시를 남기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영화는 맷 데이먼과 주드 로의 외모적 황금기 때 찍었던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배경과 두 배우의 열연이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넋을 놓고 봤던 기억이 난다. 특히, 톰의 상류사회를 향한 갈망이 점점 도를 지나쳐 폭주를 향해 가는 장면은 누구에게나 공공연한 있는 욕망을 잘 표현한 것 같다. 하나의 거짓말을 숨기려면 열개의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말처럼 하나의 거짓말로 인한 톰의 잠깐의 쾌락이 여러 가지의 파생적인 죄를 낳아 어떤 것이 자신의 진짜 삶인지 분간조차 못할 정도로 어지럽게 얽혀있는 것이 나중에는 슬퍼졌다. 그만큼 톰이 얼마나 절박했을까도 상상해볼 수 있었다. 사람이 절박하면 한 가지 무식한 방법밖에 안 떠오른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여유가 있어야, 여러 가지 방법을 두고 고를 수 있다. 주인공의 이름을 딴 리플리 증후군이란 유사과학용어도 나올 정도이니 파급력이 얼마나 강했는지는 알만하다. 나 또한 알게 모르게 리플리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보아야겠다. 우리 스스로가 리플리가 되지 않도록.

 

 

댓글